
5성급 호텔
Four Seasons Hotel at The Surf Club
사우스 비치가 네온 사인의 비명이라면, 포시즌스 호텔 앳 더 서프 클럽(Four Seasons at The Surf Club)은 억만장자들끼리 공유하는 은밀한 속삭임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호텔이 아닙니다. 윈스턴 처칠이 풀사이드에서 그림을 그리던 1930년대 사교 클럽을 리차드 마이어(Richard Meier)의 투명한 유리 타워가 감싸 안으며 부활시킨 공간입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공격적일 만큼 차분합니다. '방해 금지(Do Not Disturb)' 표지판이 법적 명령처럼 지켜지는 곳이죠. 조셉 디랑(Joseph Dirand)이 디자인한 인테리어는 마이애미 특유의 요란한 열대 키치를 거부하고, 크림색 트래버틴과 결이 살아있는 목재로 채워졌습니다. 객실은 절제미의 극치를 보여주며, 화이트 대리석 욕실은 숨이 멎을 듯 아름답지만 욕조 각도가 다소 불편한 등 가끔은 기능보다 형태를 우선시합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이유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토마스 켈러(Thomas Keller)의 'The Surf Club Restaurant'에서의 저녁 식사는 타협할 수 없는 필수 코스입니다. 시그니처인 메인 랍스터 테르미도르(Maine Lobster Thermidor)는 사악한 가격표를 정당화할 만큼 퇴폐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식사 후에는 역사적인 아치 아래 자리 잡은 에메랄드빛 '샴페인 바'에서 도시 가장 세련된 한 잔을 즐기세요. 가격은 비싸고 해변은 카리브해 수준은 아니지만, '조용한 럭셔리'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대체 불가능한 성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