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Capitol Kempinski Hotel Singapore
래플스 호텔이 싱가포르 헤리티지 씬의 떠들썩하고 사교적인 주인공이라면, 더 캐피톨 켐핀스키는 럼 한 잔을 즐기며 조용히 사색하는 세련된 언니 같습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캐피톨 빌딩과 베네치아 르네상스 스타일의 스탬포드 하우스를 잇는 이 호텔은 프리츠커상 수상자 리차드 마이어(Richard Meier)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묵직한 식민지 시대의 장식과 날카로울 정도로 정교한 모던 라인의 결합은 호텔이라기보다 취향 확고한 수집가의 개인 저택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객실은 그야말로 고요한 힘이 느껴집니다. 광택이 흐르는 래커 우드 마감, 빅토리아 시대의 디테일, 그리고 압도적으로 높은 천장까지. 무료 미니바도 훌륭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욕실입니다. 깊은 욕조에 몸을 담그면 싱가포르의 습한 더위가 순식간에 잊힙니다. 다이닝 '15 Stamford'의 로티세리 치킨은 다른 곳의 치킨을 시시하게 만들 정도이며, 바의 럼 컬렉션(특히 Plantation 1840)은 거의 학구적인 수준입니다. 유일한 아쉬움은 수영장입니다. 아름다운 타일로 마감된 건축적 걸작이지만, 수영보다는 몸을 식히는 용도에 가깝습니다. 이 점만 감안한다면, 이곳은 시빅 디스트릭트에서 가장 감각적인 헤리티지 스테이가 될 것입니다.
“스탬포드 하우스(Stamford House) 윙의 객실을 요청하세요. 오리지널 건축 디테일이 가장 잘 살아있습니다. 시청(City Hall) MRT와 연결된 지하 통로를 이용하면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에디터 팁1박 평균
245US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