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성급 호텔
Warwick Brussels
여행에서 '위치'가 깡패라면, 워릭 브뤼셀(Warwick Brussels)은 그야말로 절대강자입니다. 그랑 플라스와 중앙역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이 호텔은 숨겨진 아지트라기보다 도시의 위엄 있는 응접실 같습니다. 사블론 지구를 휩쓰는 인더스트리얼 시크 트렌드와는 거리가 멉니다. 대신 묵직한 벨벳 커튼과 마호가니 패널을 고수하며, 마치 1980년대 외교 스릴러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객실은 전통적인 편안함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복잡한 터치스크린 조명 대신 푹신한 카펫과 아날로그적인 안락함이 반겨줍니다. 욕실 인테리어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긴 하지만(마치 20세기 디자인 박물관 같기도 합니다), 널찍한 공간과 스위트룸의 불가리 어메니티가 이를 충분히 보상합니다. 레스토랑 'Chutney’s'의 새우 크로켓은 겉바속촉의 정석으로, 벨기에 컴포트 푸드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 히든카드는 '시크릿 루프탑(Secret Rooftop)'입니다. 벨기에 진(Gin)을 한 잔 들고 시청사의 첨탑과 눈을 맞추는 순간, 낡은 마룻바닥 소리쯤은 낭만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걷기를 즐기고 클래식한 멋을 아는 여행자에게 완벽한 선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