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성급 호텔
San Domenico House Hotel
현대의 럭셔리 호텔이 획일화된 베이지색 미니멀리즘으로 정의된다면, San Domenico House는 그에 대한 가장 우아하고도 반항적인 대답입니다. 슬론 스퀘어(Sloane Square)에서 불과 몇 분 거리,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호텔이 아닌 예술품을 수집하는 이탈리아 귀족의 비밀스러운 저택에 초대받은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차가운 로비 대신, 금박 거울과 유화, 그리고 '브리저튼' 세트장보다 더 드라마틱한 다마스크 커튼으로 가득 찬 드로잉 룸(Drawing Room)이 투숙객을 맞이합니다. 객실은 과감한 복층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고로움은 높은 층고와 프라이빗한 메자닌 침실이 주는 낭만으로 충분히 보상받습니다. 특히 'Gallery Suite'는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곳에서의 식사는 보여주기식 레스토랑이 아닌, 룸서비스로 즐기는 8온스 'Surrey Beef Burger'가 제격입니다. 혹은 네그로니 한 잔을 들고 투숙객 전용 루프탑 테라스로 올라가 보세요. 삐걱거리는 마룻바닥과 엘리베이터의 부재조차도, 유리 빌딩 숲 런던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클래식한 매력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