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성급 호텔
W Melbourne
지루한 베이지색 럭셔리는 잊어라. W 멜버른은 가족 파티에 가죽 재킷을 입고 난입한 반항적인 막내와 같다. 플린더스 레인(Flinders Lane)에 위치한 이 호텔은 멜버른의 골목 문화를 단순히 참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각적으로 재해석한다. 감각적인 충격은 화성의 스피크이지 바(Speakeasy)로 들어가는 듯한 목재 '고치(Cocoon)' 터널을 갖춘 바 'Curious'에서 시작된다. 디자인 스튜디오 HBA는 안전함 대신 '반항적인 럭셔리'를 택했다. 아스팔트 블랙 팔레트, 타공 금속, 그리고 '뱀파이어' 수준으로 어두운 복도 조명은 숙취에 시달리는 록스타나 은밀함을 원하는 경영진에게 완벽한 안식처다. 객실 또한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악명 높은 '뱀파이어 조명' 덕분에 자정에 화장을 고치기는 쉽지 않겠지만, 촉각적인 디테일이 이를 보상한다. 벨벳 소재, 황동 설비, 400수 린넨, 그리고 고급 식물학의 향기가 나는 다비네스(Davines)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다. 진짜 하이라이트는 14층의 'WET Deck'이다. 야라 강의 수면을 모방한 금박 천장 아래, 온수 랩 풀은 도시의 회색 하늘과 대비되는 금빛 화려함을 선사한다. 저녁 식사는 'Lollo'에서 즐겨야 한다. 아담 디실바(Adam D’Sylva)의 레드 덕 커리(Red Duck Curry)는 허세를 꿰뚫는 스파이시한 맛을 자랑한다. 이곳의 서비스는 딱딱한 격식 대신 빠르고, 대화가 통하며,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한다. 심약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지만, 살아있는 럭셔리를 원하는 이들에게 W 멜버른은 도시의 짜릿한 전류와도 같다.








